[미디어펜=최주영 기자]CJ대한통운은 18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제4회 CSV포터상 시상식에서 ‘프로젝트 효과성 부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확대해 온 점을 인정받아 2015년에 이어 두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왼쪽)이 마이클 포터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CSV포터상은 CSV경영의 개념을 처음 주창한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이름을 따 2014년 제정된 상이다.
CSV는 Creating Shared Value의 약자로 기업이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기업적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사회 문제 해결, 지역사회 기여 등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기업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넘어 기업과 사회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개념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기업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실버택배 모델은 고령 사회 대응에 필요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CJ그룹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에 따라 협력업체 및 취약계층과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건강한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 모델을 통해 고령 사회에 필요한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인 빈곤문제 해소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동시에 지역 공동체 친화형 택배 네트워크를 확보해 배송 서비스를 높이는 등 기업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버택배란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까지 물량을 싣고 오면 지역 거주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 카트를 이용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사업모델이다.
CJ대한통운은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을 기반으로 일자리, 친환경, 지역사회 기여라는 3대 핵심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실버택배 모델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 MOU’를 체결한 후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 인천, 전남 등 전국 지자체들과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전국 150개 거점에 1,100여 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실버택배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과 지역사회, 공공기관 등 여러 사회 구성원이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업한다는 점이다. CJ대한통운은 첨단 물류 시스템을 통해 택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친환경 배송 장비를 제공한다. 지방자치단체는 행정적·예산적 지원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니어 인력 수급과 교육 등을 담당한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중소기업과 손잡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동 카트를 공동으로연구·개발해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과 상생 클러스트를 구축하고 녹색물류를 실천하고 있다.
실버택배의 또 다른 특징은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이라는 점이다.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쇼핑 활성화로 택배 시장은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택배는 매일 발생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지속된다. 또한 하루 3~4시간 동안 50~60개 정도의 택배를 배송하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적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실버택배 모델은 기업과 사회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 CSV 사례로 자리매김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최근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Change the World) 50’에 국내 기업 최초로 등재했다. 또 영국 경제 전문지 ‘더 이코노미스트’, UN 산하 전문 기구인 UNGC(United Nations Global Compact)에서 발간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사례집에 수록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성공적인 CSV 모델인 실버택배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실버택배 네트워크 기반의 입주민 일상생활지원센터 구축, 지하철 연계형 택배 사업 등을 통해 일자리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