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 3당이 1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을 '땡깡부린다'고 비판한 자신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 대표의 '땡깡 발언' 사과에 대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를 반대했다"며 "(사과와 무관하게) 그것(동성애)의 역학관계가 인준안 통과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대표의 사과에 대해 "유감 표명으로 대단히 미흡하다"며 "추 대표에게 더 이상의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한 절차 협의와 관련해선 "국정은 대단히 소중하고 중차대하기에 인준 절차 협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인준과 관련 "군 동성애 처벌 등 문제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은 국회법에 따라 김 후보자가 사법부 독립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따져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표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 3당이 1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을 '땡깡부린다'고 비판한 자신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사진=미디어펜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진정성보다는 정치적 계산이 여전히 앞에 있는 느낌이라 확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의 사과와 김 후보자에 대한 처리는 별건"이라며 "적격이건 부적격이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24일 이전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지난 11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국민의당을 겨냥해 "땡깡"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반발했고, 추 대표의 사과 없이는 향후 진행될 '김명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불가' 입장을 내놓았다.
추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제62주년 민주당 창당기념식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저희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이 있으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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