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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미FTA·방위비 분담금 입장차 당연"

2017-09-19 15:06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방위비 분담금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둘러싼 한미관계와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한미동맹 그 자체로나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에서도 한미 공조는 정말로 철썩 같다”면서 “과거에는 전적으로 미국에 맡겨놓고 있었고 우리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는 처지였는데, 지금은 우리도 나서서 예를 들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한다면 그 결의안이 통과되게끔 우리도 함께 역할을 하면서 같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물론 한국과 미국간의 입장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면서 “예를 들면 주한미군이 필요한 부분이 한국이나 미국이나 공동의 이익이지만 방위비 분담 논란이 있을 수 있고, 한미FTA도 양국간 교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서로 이견이 없지만 양국이 서로에게 좀 더 유리하게 하려는 논란은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정도의 한미간 입장차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또 한미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한미관계는 아주 굳건하니까 염려마시고, 뿐만 아니라 한미관계를 과거에 일방적인 관계로부터 이제는 우리도 우리 몫을 좀 더 하는 대등한 관계로 건강하게 발전시켜 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환송객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한미FTA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앞둔 지난 14일 미국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개정 협상과 관련해 아직 제대로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폐기와 같은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것은 성급하고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를 끔찍한 협정이라고 칭한 만큼 한미FTA 개정 협상이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FTA를 더욱 호혜적인 무역협정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개정 협상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제대로 협의도 해보지 않은 가운데 한미FTA에 대해 미리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한다거나 한미FTA 폐기를 얘기하는 건 성급한 일이고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선 한미FTA에 대해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미FTA가 발효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전 세계 교역량이 12%가 줄어든 반면 한국과 미국간 교역액은 12%가 늘어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FTA를 좀 더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미국의 희망에 대해서는 우리 한국도 충분히 동의하고 있고, 미국과 건강한 협의를 해나갈 용의를 갖고 있고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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