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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기업가정신 도시바메모리 품에 안아

2017-09-20 17:45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낸드플래시분야 세계2위 강자인 일본 도시바메모리가 SK하이닉스 등의 한미일 컨소시엄
품에 안겼다. 도시바 이사회는 20일 한미일연합컨소시엄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키로 결의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도시바반도체는 마침내 SK하이닉스측이 승기를 잡았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전환사채 출자시 15% 지분 확보는 물론 낸드분야 최고기술을 보유한 도시바와 기술협력등을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웨이퍼 특수가스 메모리 파운드리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반도체강자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김정은 북한 독재정권의 최악의 핵도발과 긴장고조, 중국의 치졸한 사드보복으로 인한 재계피해 확산, 문재인정부의 전방위 재벌규제 등으로 잔뜩 위축된 재계에 모처럼 낭보가 전해졌다.

SK컨소시엄의 막판 인수전략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일본측의 우려를 최대한 불식하는 환상적인 우군을 확보한 게 결정적이었다. 베인캐피털이 미국의 애플과 델등을 참여시킨 것. 애플과 델등의 참여로 도시바는 낸드플래시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

최태원 SK회장의 기업가정신과 승부사기질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인수성공으로 낸드플래시분야 강자로 부상했다.

최태원 그룹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불굴의 기업가정신, 글로벌 네트워크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회장은 2012년 반도체 D램 강자인 일본 엘피다 인수기회를 놓친 것을 후회한 바 있다. 재무적 부담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엔 공격앞으로 였다. 인수대금 20조원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을 참여시킴으로써 가능했다. 공교롭게 최회장 장녀 윤정씨가 배인캐피털의 계열사인 배인앤컴퍼니에서 일한 인연이 있다.

최회장은 한국기업에 자국반도체기업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는 일본내 반대여론을 의식해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일본정책투자은행(DBJ)과 산업혁신기구(INCJ)등과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게 했다. 전환사채 인수 등 간접지원 방식으로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 도시바의 경영권장악보다는 기술협력을 중시하는 등 낮은 스탠스를 보였다.

최회장은 반도체를 기존 주력인 에너지와 정보통신과 함께 3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했다. 2011년 매물로 나온 하이닉스를 과감하게 인수해 재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반도체 산업이 가장 어려울 때 하이닉스를 인수해 대박을 터뜨렸다. 기업가정신과 승부사 기질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SK그룹 최대효자로 부상했다. 상반기에만 5조원의 영업이익을 낸데 이어 연간 15조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연명했던 하이닉스를 인수해 메모리 분야 세계2위의 반도체강자로 키워냈다. 주력산업 정체로 고심하는 최회장의 반도체인수는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한국경제는 여전히 기업가정신에 목말라하고 있다. 성장정체와 투자 부진 등으로 한국경제는 2%대 저성장박스권에 갇혀있다. 문재인정부는 촛불탄핵을 등에 업고 각종 재벌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전환사채를 통한 출자등으로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15% 확보하게 됐다. 낸드플래시분야의 기술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친노동정부답게 노동개혁은 심각하게 후퇴했다. 근로시간단축, 비정규직 제로화,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상법개정을 통한 지주사 규제 강화와 오너경영 제한, 금산분리 강화등이 가시화하고 있다. 경제검찰 공정위는 기업집단국을 신설해 공룡조직으로 커지고 있다.

재벌들은 최순실국정농단과 박근혜전대통령 탄핵이후 적폐집단으로 몰려있다. 대기업들의 사기는 극도로 저하됐다. 반기업 반재벌정서가 워낙 강하게 형성돼 있다.

SK하이닉스의 승전보는 주눅든 재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형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회장의 기업가정신, 글로벌메이커로 도약하려는 불굴의 의지등이 재계와 국민들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회장같은 기업가정신, 공격경영 사례가 더많이 나와야 한다. 문재인정부는 제2, 3의 SK하이닉스 승전보가 이어지도록 기업규제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도록 규제혁파와 경쟁촉진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검찰 공정위등이 적폐청산이란 미명하게 재계를 옥죄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전쟁에서 힘겹게 싸우는 대기업과 기업인들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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