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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메이 英총리와 첫 정상회담…FTA 합의

2017-09-20 17:4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유엔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영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단호히 대응할 것에 의견을 같이하고,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한영 FTA 체결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안 채택 및 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준 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으며, 메이 총리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은 동북아 뿐 아니라 세계평화 안전에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앞으로도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근원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브렉시트와 관계없이 한영 FTA를 체결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양국 정상이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한·영 FTA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확대되도록 한·영 무역작업반 등 관련 협의와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를 계기로 앤 공주의 방한을 환영한다”면서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양국 국민간 교류와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니폼을 선물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같은 날 문 대통령은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등과 순차적으로 만나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가 단합해 강력히 대응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만 대통령은 “체코가 EU(유럽연합)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체코 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냉전을 종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듯이 평창동계올림픽도 인류의 평화를 증진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2015년에 맺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속에서 바이오·인공지능·ICT 등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국가와는 처음으로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온데 사의를 표했다. 

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화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북핵 문제 대응에 적극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네갈의 경제사회개발 청사진을 담은 ‘세네갈 도약계획’의 성공을 기원하고 농업·교육·보건·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살 대통령은 “한국의 자동차, 휴대폰 등이 세네갈에서 인기가 많고 한국의 단기간 발전상을 세네갈의 중요한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급 대화에 참석해 “탄소를 많이 배출해 온 선진국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기후대책에 의견을 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했고 이미 전체 배출의 2/3에 해당하는 기업이 참여 중”이라면서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와 관련해서는 “한국은 석탄 화력과 원전 의존도를 점차 줄여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높일 것이다. 한국에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녹색기후기금을 통해 개도국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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