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여야 표결 결과 가결 정족수에서 10표가 더 나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의원 4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결과이다.
이날 오후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298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김명수 후보자가 무사히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헌재소장과 대법원장 자리가 동시에 공석이 되는헌정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는 피하게 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찬성표 160표가 나온 것은 국민의 바람이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당을 포함해 다른 야당과 계속해서 협치를 이어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당초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만남이 불발 된데 대해 "앞으로 계속해서 안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승리는 우리 헌전 민주주의사에 협치라고 하는 새로운 장을 연 위대한 승리다"면서 "민주당은 앞으로 더 몸을 낮추고 집권여당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에 불과하고 이번 표결에 호의적이었던 정의당(6석)과 새민중정당(2석),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합쳐도 130석에 불과, 최소 30표가 야당에서 추가로 넘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의원 4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물론 그동안당론 반대 입장을 못박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 일부 이탈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임명동의안 투표는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심사경과보고서 본회의 제출이 늦어지며 24분 가량 지체됐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