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40여분간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을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초래한 심각하고 고조되고 있는 위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서로 공감했다.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으며, 한국과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지난 3일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및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또한 양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양 정상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이를 위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여러번 만나서 토의를 한 바 있고, 여러 문제에 있어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또한 무역과 관련해서도 아주 친숙하게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솔직히 내 생각에는 무역보다는 우리가 더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많은 토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물론 그것은 북한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번 만나고 통화를 나누면서 갈수록 아주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번에 북한의 도발이 대단히 개탄스럽고, 또 우리를 격분시켰는데, 거기에 대해 미국이 아주 단호하게 대응을 잘해주셨고, 한‧미 간 공조도 빈틈없이 이뤄져서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유엔총회에서도 대단히 강력한 연설을 해줬는데, 저는 그런 강력함이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이라고 그렇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께서 ‘개탄한다’는 그 단어를 사용하신 데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절대 제가 그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계기로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뉴욕의 한 호텔에서 40분가량 이어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