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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대북인도지원 설명 듣고 '그럴수 있겠다'"

2017-09-22 16:3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2일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인도지원을 놓고 비판이 일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본 언론들이 한미일 정상회담에 동석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가 난 상태’라는 등의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며 부인했다.

이어 윤 수석은 “정상회담은 공식 브리핑 외에 (대화 내용을) 언급하지 않는 게 외교적 관례다. 또 제3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례”라며 “사실과 동 떨어지는 내용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는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이런 행태가 한일 우호적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언짢은 기색을 나타냈다.

윤 수석은 “외국 언론보도를 확인도 하지 않고 받아쓴 국내 언론에도 유감을 표한다”며 "오보는 받아 써도 오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아베 총리에게 ‘북한을 봉쇄하는 데는 힘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는 힘이 있다’고 말한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또 니혼(日本)TV 계열 NNN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에 동석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가 난 상태”라며 “(대북) 인도적 지원은 당분간 없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대북 지원)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한 분은 아베 총리로 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간단히 ‘그럴 수 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대북 지원은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고 시기는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설명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문제 제기에 동조하기보다 오히려 문 대통령의 입장에 수긍했다는 의미가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 화를 냈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정상회담은 품격이 있는 자리기 때문에 만나면 매우 진중하게 이야기한다”며 “일본 언론보도를 다 무시하고 싶은데 (국내 언론) 여러분이 기사를 쓰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해명)하는 것이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22일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인도지원을 놓고 비판이 일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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