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바른정당이 오는 11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6일 "국민의당과 2단계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저희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당과 수구 통합이 아닌 혁신 연대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우리당 내 자강파가 그런(혁신 중도 연대론) 주장을 하고 있고, 1단계로 국민의당과 정치 개혁 연대를 추진해 신뢰를 형성한 뒤 2단계로 선거 연대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선거 연대를 해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르면 해볼만하다"며 "우리가 압도적으로 우위였던 과거처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6일 오전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했다. 사진은 하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제공
바른정당 지지자의 평균 성향을 고려할 때 국민의당 지지자들과의 선거연대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젊은 층으로 대거 중심 이동이 돼 있다. 나이드신 분들은 한국당에 남아있다"며 "그래서 거의 지역 감정이 없는 세대가 다수다. 때문에 합당과 선거 연대는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바른정당 지지자와 한국당 지지자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 의원은 당내 자강파와 통합파 등 노선대립에 대해선 "바른정당의 노선은 지난번 전당대회에서도 확인이 됐다"며 "이혜훈 대표와 제가 얻은 표가 거의 70% 이상이고 정운천 최고위원도 자강파"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거의 90%가 자강파 지지표다. 그래서 이미 바른정당 노선은 당원들과 국민들에게는 확인이 된 것인데 현역 의원들은 이해관계가 달라 차이가 있다"며 "아마 이번 전당대회에서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