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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가능성 큰 반려동물 시장'…KB·신한·IBK 등 은행권도 '펫금융' 열풍

2017-09-26 10:29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 관련시장이 커지면서 금융권도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대금리를 적용한 적금상품은 물론 반려동물 주인이 사망하거나 돌보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한 신탁상품까지 등장했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시장규모는 2조9000억원 수준으로 오는 2020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면서 현재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펫금융 상품도 금융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더욱 다양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른바 펫팸족(펫(Pet)+패밀리(Family)) 고객들을 위해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2% 이자를 제공하는 ‘신한 위드펫(With Pet) 적금’을 내놨다.

매월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1년 만기 적금 상품으로 △펫 QR코드 등록 △동물등록증 보유 △펫 다이어리 사진 등록 등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2.0%의 이자를 제공한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라도 반려동물의 치료비 사용이 목적이라면 약정이자율로 해지가 가능하다. 펫 QR코드 우대금리는 제휴 동물병원, 커뮤니티, 쇼핑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는 QR코드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기존의 펫신탁 상품을 대폭 개선해 상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최근에 새롭게 선보인 ‘KB펫코노미신탁’은 개나 고양이를 키우다 양육자가 숨지면 미리 맡겨놓은 양육자금을 약속된 새 양육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만 19세 이상 개인이 대상이다. 일시금은 200만원 이상, 월 적립식은 1만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납입 최고한도는 1000만원이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기존 상품은 반려동물 양육자만 가입할 수 있었던 반면 이제는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양육자금 상속 기능 외에 반려동물 입양, 의료비 등을 위한 자금 일부 인출 기능을 부여해 자금 운용의 유연성까지 더했다.

반려동물 양육자는 물론 장래에 반려동물 입양을 계획 중이던 고객들도 가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아직 경제력이 부족한 유스(Youth) 고객에게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전국의 동물병원과 미용, 카페, 호텔, 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1만2000여개 가맹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도 5% 할인된다. 1만원의 수수료를 내면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에 입힐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현재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이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잠재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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