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차그룹이 첫 빅데이터센터를 중국에 구축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이혁준 상무, 왕수복 부사장, 구이저우성 루용정(卢雍政) 부성장,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장 황승호 부사장,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 왕춘레이(王春雷) 서기, 구이저우성 상무청 마레이(马雷) 부청장, 차이나 유니콤 신커두어(辛克铎) 부총경리가 현대차그룹 빅데이터센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6일 중국 구이안신구에서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고 향후 중국 내 사업과 함께 센터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센터는 건면적 1200여㎡ 규모의 지상 5층 건물에 입주해 있다. 건물 절반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나눠 사용한다.
이날 행사에는 구이안신구 마창칭(马长青) 서기와 상무청 마레이(马雷) 부청장,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황승호 부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대차는 새로 개소한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방대한 양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 연구개발과 시장 조사, 예측 등을 통해 중국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외부 데이터 활용과 분석 모델 개발을 위해 중국 2대 통신사 '차이나 유니콤' 등 중국 현지 전문업체와 협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13년 국내에 구축한 카 클라우드를 포함한 커넥티드카운영체제(ccOS),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 등 커넥티드카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중국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빅데이터센터는 카 클라우드에 차량 정보를 모아 자산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15년 바이두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폰-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하고, 올 연말에는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Baidu MapAuto)'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度秘) OS 오토(Duer OS Auto)'를 중국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탑재할 계획이다.
황승호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장은 "현대차그룹의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구이저우성의 빅데이터 산업 추진력이 결합돼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세계 빅데이터 산업 발전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