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주)가 북미 셰일가스 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에 진출한다.
SK(주)는 27일(美 현지시각) 북미 G&P 업체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1억불 이상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미국 내 법인인 플루투스 캐피탈을 통해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주)가 북미 셰일가스 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에 진출한다. /SK(주)
미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천연가스 사업의 미드스트림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다. 기존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추가적인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SK는 기대하고 있다.
G&P사업이란 가스전(Well)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 서비스를 의미한다.
유레카는 펜실베니아-오하이오주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위치한 G&P 전문업체로서, 연 17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개더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미국 자원생산 기업 블루릿지 (Blue Ridge)의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2014년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인프라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했다가 SK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수송∙공급을 아우르는 全밸류체인(Value-chain)을 통합∙강화함으로써 수익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밸류체인은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업스트림(Upstream), 수송과 가공을 포함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 공급∙판매 단계인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나뉜다.
업스트림인 E&P(Exploration & Production, 자원채굴∙생산)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사업본부를 미국으로 이전해 미국 내 E&P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SK의 100% 자회사인 SK E&S가 다운스트림인 미국 내 LNG 액화공장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유레카社 대주주인 모건스탠리 인프라펀드가 전략적 투자자로 국내 1위 에너지 기업인 SK와 손을 잡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중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서의 역량 및 에너지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SK 역시 재무적 기반이 탄탄한 유레카社 투자를 통해 G&P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SK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인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에너지 인프라 증가에 따른 천연가스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고려할 때 북미 G&P 사업은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래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LNG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