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CJ그룹 사원 교육 행사인 온리원캠프에 참석한 CJ 이재현 회장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CJ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6일 저녁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주니어 사원 대상 교육행사인 CJ 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이 온리원캠프에 참석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2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은 "여러분들이 입사할 때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처음 만나게 되어 반갑다"면서 "현업에서 각자 업무에 적응하며 CJ 인재로 잘 자라주고 있다고 들었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리원캠프는 CJ 그룹공채 2~3년차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재결합(Re-Union) 프로그램으로 입사 이후 각 사로 흩어졌던 동기들이 3박4일 일정을 함께 하며 재충전 및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다. CJ 그룹공채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교육관문이자 진정한 CJ인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이벤트로 전 계열사 CEO들까지 모두 참석해 사원들과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 회장은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왔으나 2013년 4월 이후로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는 2015년 CJ 그룹공채 입사자 750명을 주인공으로 이 회장을 비롯해 CJ 이채욱 부회장,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 등 전 계열사 CEO가 함께 했다.
CJ 관계자는 "온리원 캠프는 이 회장이 연례 그룹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 중 하나"라며 "회사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원들이 입은 것과 같은 디자인의 흰색 티셔츠와 검정 점퍼차림으로 등장한 이 회장은 자유로운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뤄진 사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사람이 CJ의 미래"라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CJ는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발전하고, 진화해갈 것이고 이를 위해 많은 인재와 일자리를 필요로 한다"며 "지난 20년간 일으켜 온 사업을 완성하고 저의 꿈인 '2030 월드 베스트 CJ'를 이루는데 있어 여러분들이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는 여러분들이 주요 포스트에서 임원, 부장 같은 핵심인력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그룹의 성장과 함께 여러분들도 무궁무진한 성장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한 사원이 "현업 배치 후 힘들 때마다 가끔 한 번씩 '이 길이 맞나?'고민이 들 때가 있다"고 털어놓자 "여러분의 고민과 혼란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입사 당시 초심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조금 과해도, 실수해도 괜찮은 게 젊은이의 특권 아니겠느냐"며 "모두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좋은 인재가 즐겁게 일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소통이 잘 되는 조직문화가 필수"라며 CEO들에게 이 같은 조직문화 형성에 각별히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비교적 밝은 표정에 건강을 많이 회복한 듯한 모습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9월 13일 CJ인재원에서 열린 2017 상반기 신입사원 아이디어 경연 CJ 온리원페어에서 건강을 묻는 질문에 "90% 이상 회복했고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 적극적으로 경영을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한 이후 7월 CJ CGV 용산 개관식, 8월 CJ 온리원페어 시상식 등에 참석해 현장 경영을 챙기고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