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포스코가 후원하고 세스넷(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이 주관한 '다문화·취약계층 경제적 자립지원사업' 카페 오픈식이 2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곽정식 포스코 ER실장, 사룬 주한태국대사관 대사, 박찬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정선희 세스넷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후원하고 있는 '다문화&취약계층 경제적자립지원사업' 카페 오픈식에서 참석자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곽정식 포스코 ER실장, 사룬 주한태국대사관 대사, 순안 카페오아시아 신월점 사장, 박찬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협동조합본부장, 정선희 세스넷 이사장, 윤영환 이주민지원센터친구 대표. /사진=포스코 제공
카페 오픈식의 주인공은 태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순안(48세)씨로 다문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후원하는 'I'm CEO Project' 대상자로 선정돼 카페 최고경영자(CEO)의 꿈을 이루었다.
포스코의 'I’m CEO Project'는 바리스타로서 경력을 쌓은 한국 다문화여성이 직접 카페를 창업하여 지속적이고 주체적으로 자립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모집공고 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이들은 창업 기초교육을 비롯해 2000만 원의 창업자금, 경영컨설팅, 제반 행정 절차를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지난해에는 북한 이주여성과 필리핀 여성이 해당 사업을 통해 카페를 창업했으며, 올해 9월에는 태국 출신 순안 씨가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카페를 오픈했다. 이어 캄보디아 출신 반말리 씨도 광진구 자양동에 카페를 오픈한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숫자는 82만명으로 이들 중 결혼 이주 여성은 약36%를 차지한다. 이들의 고용률은 매우 낮거나 고용 불안정성이 높은 비정규직에 취업하고 있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일자리의 질적 수준은 일반 여성보다 훨씬 열악하다. 이런 상황에 포스코 지원 사업 대상자 순안씨나 반말리씨의 창업은 한국에서 결혼이주여성의 삶에 하나의 희망을 제시한다.
곽 실장은 축사에서 "다문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후원하는 'I'm CEO Project' 활동이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페 창업자 순안씨는 "앞만보고 열심히 노력하니 상상도 못한 행운이 저에게 찾아온 것 같다. 제 딸들은 카페 사장이 된 저를 보고 대단한 엄마라고 자랑스러워한다"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저와 같은 이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고, 다문화 아이들의 장학금도 지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10년부터 다문화 및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 지원사업을 전개해 현재까지 170명 창업 아카데미 수료생과 3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했으며, 160여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카페오아시아라는 다문화, 취약계층 여성을 고용하는 소셜프랜차이즈 카페 설립을 지원해 30여개 매장에 100명의 다문화 바리스타들이 근무 중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