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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직원 맞춤형 교육·복지로 인재경영 '올인'

2017-09-27 13:46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다.” 

글로벌 명품 항공사를 지향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인재상에 대한 신념이다. 인재 경영은 모든 산업에서 중요하지만 특히, 항공산업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이는 운항, 고객서비스, 정비 등 각 분야가 사람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여성 비중이 높은만큼 육아휴직, 산전후 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법적 모성보호제도를 자유롭게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운항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은 직원들의 채용부터, 교육, 양성, 조직문화까지 모든 인사관리의 기본 바탕을 이루고 있다.

대한항공은 직원 개개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 직급별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은 항공사 직원으로서의 기본 자질 함양을 위해 항공 운송 기본 과정, 서비스 실무 교육 등과 더불어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종별 전문 교육을 받는다. 

신입사원은 입사 후 필수적으로 현장 업무 경험을 하게 되며, ‘멘토링(Mentoring)제도’를 통해 직속 선배로부터 회사 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입사 1년이 지나면 ‘리프레시(Refresh) 과정’을 통해 직무이해도를 높이고, 직원 스스로 경력개발 경로도 모색할 수 있다.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각 직급별로는 HR, 재무, 리더십, 조직관리 등 필수 이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직원은 해당 직급에 따른 필수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다양한 해외 체험 교육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실무자 또는 중간 관리자를 대상으로 ‘해외지역 양성 파견’과 ‘지역 전문가 제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부장급 관리자의 경우 AMS(Airline Management School) 과정을 진행한다. 항공사에 특화된 전문지식과 경영마인드, 관리 역량을 겸비한 관리자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한항공은 또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개발한 맞춤형 MBA 프로그램인 ‘임원 경영능력 향상 과정(KEDP)’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임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영 사례 분석과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프로젝트를 시행해, 항공사 임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사내 공모를 통해 직원들을 선발해 USC, MIT, 인하대 등 국내외 유수대학 MBA 뿐만 아니라, 물류전문대학원, 로스쿨 등에 입학 기회도 제공한다. 

인재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지원과 노력은 대한항공 미래 전략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체계적이고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 인재를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이 항공기 앞에서 단체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또 전체 직원 1만8700여명 중 여성의 비중이 약 42%로 높은만큼 여직원이 회사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육아휴직, 산전후 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법적 모성보호제도를 자유롭게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객실승무원은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임신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출산과 육아휴직까지 포함하면 최대 2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매년 평균 6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고, 평균 사용률은 95%를 넘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5년 국내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이 59.2%라는 점을 참고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장기 휴직 후에는 복직 교육도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매달 차수별 복직 교육을 통해 승무원들의 경력 단절을 막고 있다. 자녀 2명 출산으로 3년 7개월간의 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승무원들도 교육 참여 이후에도 비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육아휴직은 꼭 출산 휴가 사용 직후가 아니어도 자녀가 만 8세 이하이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주당 15~30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직원 수는 1500명이 넘으며 3명 이상 자녀를 둔 경우도 100명이나 된다. 아빠가 된 직원들에게도 유급으로 청원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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