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SK하이닉스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 메모리 투자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금액은 2조엔(약 20조원)이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투자금액은 3950억엔(약 4조원)이다.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4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이번 도시바 메모리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큰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게 될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베인캐피탈·도시바·호야·애플·킹스톤·시게이트·델 등 다수의 업체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도시바, 호야의 의결권 지분율은 각각 49.9%, 40.2%, 9.9% 다. 애플·킹스톤·시게이트·델 등은 사채형 우선주 형태로 투자한다.
SK하이닉스 측은 "다국적 기업들로 구성된 기업들과 전략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함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들과 상호 상생을 위한 협력의 첫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총 투자금액 3950억엔 가운데 1290억엔(약 1조3000억원)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된다. 향후 적법할 절차를 거쳐 전환 시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의결권을 행사 까지는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660억엔(약 2조7000억원)을 베인캐피탈이 조성할 펀드에 LP(펀드출자자) 형태로 투자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의 상장시 자본 이득도 예상된다.
한편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도시바 메모리 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