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하고, 변함없는 통일의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며 민주평통이 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8기 민주평통 간부 자문위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한편으로는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와 노력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며 “민주평통이 바로 그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덕룡 수석부의장과 황인성 사무처장 등을 비롯한 18기 민주평통 간부와 자문위원 3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정세가 엄중할수록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유엔 순방 결과에 대해 “저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 해결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의 노력에 국제사회도 일치된 마음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주평통의 역할과 책임이 크고 막중하다. 18기 민주평통이 국민과 소통으로 공감하는 통일활동을 결의하고, 지역별 세대별 계층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에 매우 기대가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국민과 해외동포를 대변하면서 정부와 가교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많은 국민을 만나고 소통해 주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평화공공외교를 결의한 것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주 국가의 유력 인사들과 통일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 2‧3세 대상 차세대 맞춤형 통일교육 사업을 진행해서 해외의 통일역량을 극대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8기 민주평통 간부 자문위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하고, 변함없는 통일의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며 민주평통이 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또한 이 자리에서 “김덕룡 수석부의장이 여야정,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통일국민협약 체결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민주평통은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자문기구이다. 특히 우리 헌법이 지향하는 평화통일에 관한한 민주평통은 최고의 기구”라면서 “그에 걸맞게 2만여 자문위원 여러분은 지역사회의 지도자일뿐만 아니라 국민여론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또 “그러나 아직 대다수의 국민들은 민주평통의 활동을 잘 모른다. 특히 지난 몇년 동안 안타깝게도 민주평통의 존재감이 많이 약해졌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다행히 18기 민주평통은 탈북민, 여성과 청년 등 다양한 계층으로 자문위원을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민주평통이 국민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더욱 강력하게 계속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남북관계가 어렵더라도 민주평통이 추진하는 다양한 통일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지금은 비록 상황이 쉽지 않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반드시 올 것이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으로 여러분이 선각자가 되어 달라.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고, 통일은 준비된 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