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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통합·무산론…바른정당 11월 전대 앞두고 내홍 확산

2017-10-09 09:10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린 이혜훈 전 대표 사퇴 이후 지도부 공석 사태에 놓인 바른정당이 1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자강론과 통합론이 맞붙고 있는 가운데 전대 무산론까지 등장하면서 여전히 접전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28일 일부 바른정당과 한국당 소속 통합파 의원들이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추진하면서 갈등은 폭발하는 추세로 전대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28일 이철우 한국당 의원과 함께 두 당의 3선 중진 의원 만찬 모임을 열고 통추위 결성을 추진했다. 

바른정당 '자강파' 의원들은 이같은 보수통합 움직임에 "개인의 일탈"이며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당의 대주주 격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보수우파 통추위는 개인적인 일탈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 "11월 13일 전당대회가 공식 입장이며 이를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29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11월1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바른정당은 이와 같은 움직임에 지난 2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자강파와 통합파는 접전을 찾지 못했다.

아울러 바른정당은 앞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과 관련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으나 하태경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내홍이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사태와 관련 당론과 반대되는 표결을 한 하 의원에 당내 의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11·13일 전당대회 후보군으로 유승민, 김세연, 김용태, 박인숙, 하태경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한국당, 국민의당과 각각 정책연대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연대 모임을 주최한 의원들은 일단 선거 연대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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