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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업황 부진에도 멈추지 않는 '사회공헌'

2017-09-29 09:34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 완성차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와 관계없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노블리스 오블리주)을 다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완성차업계는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뿐 아니라 중소업체들과의 상생협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다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7일 평택연탄나눔은행 발대식에 참석해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평택연탄나눔은행 관계자들이 발대식 후 연탄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사진=쌍용차 제공


자동차업계 맏형격인 현대자동차는 노사가 함께 사회공헌기금을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등 가장 먼저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25일 울산 북구청에서 추석맞이 사회공헌기금 1억8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노사는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기 위해 기금 전액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전달했다. 

현대차는 노동조합과 함께 지난 2005년부터 올해 추석까지 12년 연속으로 울산에서만 총 288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사용하는 등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외계층과 전통시장 상인 모두 행복하고 온기 넘치는 추석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나눔 정신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며 훈훈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사회복지법인 한국지엠한마음재단이 전국 20개 사회복지 기관 및 시설에 쉐보레 스파크 차량을 전달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마음재단은 2005년 설립 이래 전국 사회복지 기관 및 시설에 총 508대의 차량을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한마음재단은 설립 첫 해, 차량 2대 기증을 시작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해 왔으며, 올해 총 37대의 사회복지용 차량을 저소등 가정 및 장애인 올림픽 선수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27일 '2017 평택연탄나눔은행'에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나눔 활동에 동참했다고 28일 밝혔다.
   
쌍용차는 사내 봉사동아리인 연탄길이 지난 2007년부터 시민모금과 연탄천사 후원을 통해 해마다 소외이웃들에게 연탄을 지원하고 연탄보일러 무상수리 및 교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탄길은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평택시민신문과 공동 주관하는 평택연탄나눔은행은 올해로 발족 11주년을 맞았다. 
 
쌍용차는 이 외에도 한마음 장학금 수여, 지역교육기관과의 산학협력 체결 및 교보재 기증, 1사1하천 가꾸기 등 지역사회의 환경개선과 경제발전, 지역인재 육성도 적극 돕고 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서해 최전방 연평도에 위치한 연평초등학교에서 FC 어린이 벤츠 축구 교실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수입차 업계에서도 추석 맞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26일과 27일 서해 최전방 연평도에 위치한 연평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벤츠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FC 어린이 벤츠’ 축구 교실을 비롯해 문화 소외 지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드리블 기술, 공 컨트롤, 팀 플레이 등 전문적인 축구 교육이 4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어린이들에게 플로어 컬링, 야구 배팅 네트, 소프트볼 등 다양한 체육 용품을 선물로 증정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연평도 지역사회의 복지 확대를 위해 연평종합회관 도서관을 방문해 총 1100여 권의 어린이 도서를 기증하기도 했다. 또 연평 해병부대를 찾아 부대 장병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물품도 전달했다.

통상 기업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홍보, 사회공헌비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최근 사회공헌비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255개 기업이 지난해 사회공헌비로 2조9020억원을 지출해 전년보다 6.8%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타 업계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히 물질적 부분만 기여하는 것이 과거의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소외된 이웃은 물론 환경 그 이상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도 지역사회 또는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상생하면서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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