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 그 꽃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각자 뿜어내는 빛깔과 향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꽃이든 서로의 존재를 바라보며 웃음 짓고 즐거워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행복이 아닐까.
이처럼 자연으로부터 느끼는 따뜻함과 포근함을 전통물감으로 그려낸 한국화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다.
마니프(MANIF) 2017 서울국제아트페어에서 남정식 작가가 '자연에 서다'를 주제로 한국화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사진=남정식 작가 제공
남정식 작가는 오는 12부터 1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니프(MANIF) 2017 서울국제아트페어에서 '자연에 서다'를 주제로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자연에 서다'는 리얼리즘 시초의 주창자 최두석 시인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라는 시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순록의 따스한 배를 기대고 있는 것과 같은 따뜻함과 포근함이 전해진다.
남정식 작가는 "짧지 않은 세월동안 습관처럼 그림을 그렸고, 소소한 느낌을 화폭에 담는 순간순간이 모여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도 사람들 사이에서 노래하고 그 향기에 취해 붓을 쥐고 있을 손과 마음이 흔들림 없이 단단하길 소원하며 소녀같은 마음으로 자연속으로 폴짝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남정식 작가는 동덕여대 및 이화여대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1988년 동아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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