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황우슬혜가 밝힌 영화 '장수상회'의 촬영 후일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오전 10시 40분부터 SBS에서는 지난 2015년 4월 개봉한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가 방영된다. 이런 가운데 주연 배우 황우슬혜가 밝힌 촬영 후일담에도 관심이 쏠렸다.
'장수상회'는 70살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
황우슬혜는 극 중 파격적이면서도 촌스러운 노출 의상을 입고 감초 연기를 선사, 극에 활력을 더했다. 영화에서 색다른 황우슬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강렬한 장면으로는 축구에 푹 빠진 장수(조진웅)에게 자신을 좀 봐달라며 유혹하는 신이 있다.
황우슬혜는 극 중 장수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짧은 반바지를 입고 그의 앞에서 허리를 숙여 뒤태를 보여주는 과감한 포즈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황우슬혜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원래 뒤태 노출 장면은 더 야했는데 등급 때문인지 편집됐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그는 "장수가 내게 관심을 갖도록 유혹하는데 축구만 보니까 야속하더라.(웃음) 대본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진 않았다. 강제규 감독님이 그냥 '이 정도에서 유혹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엎어졌다. 사실 내 엉덩이를 때리기도 했는데 편집됐다. 아마도 12세이상관람가 등급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조진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정말 재밌었다. 처음부터 편하게 연기했다. 조진웅 오빠가 워낙 연기를 잘 하니까 같이 재밌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둘의 호흡도 잘 맞았다. 조진웅 오빠는 연기를 어떻게 할지 모르는 예측 불가 배우다. 사실 나도 그렇다. 만약 내 상대 배우가 정석적인 배우였다면 삐그덕거릴 수도 있었는데, 서로의 연기가 예측할 수 없으니 호흡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황우슬혜는 "조진웅 오빠가 극 중 내게 화를 낼 땐 막 내다가도 좋아할 땐 정말 좋아했다"며 "한 번은 내가 오빠 무릎에 앉는 신이 있었는데 너무 좋아했다. 강제규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더니 조진웅 오빠가 '감독님도 한번 당해보세요. 웃음이 안 나오나'라고 하더라. 그랬더니 강 감독님이 이해는 가지만 조금만 덜 웃어야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고 촬영장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찬열(엑소)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장수상회'는 누적관객수 1,166,049명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