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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수십억 자산 전직 회계사…범죄경력 무

2017-10-03 11:25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기를 난사,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스티븐 패덕(64·사망)은 수십억원의 자산을 가진 전직 회계사였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패덕은 라스베이거스에서 80마일 가량 떨어진 모스키트 마을의 은퇴자 거주지에 살았고, 아시아계 여성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 중이었다. 댄리는 당초 용의자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패덕은 27년 전 부인과 결혼 6년 만에 이혼했고 자녀는 없으며, 몇 년 전 법원에서 한 차례 소환장을 받은 것과 교통법규 위반 외에 별다른 범죄경력이 없고 도박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패덕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은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사람이었다"며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형제인 브루스는 NBC방송에서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패덕의 주변에서도 범행 이유를 추리할 단서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이 사건 직후 그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자택에서 10여 자루의 총기 및 탄약이 발견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범인 스티븐 패덕/사진=CNN홈페이지 캡처



한편 패덕에게서 범행을 일으킬 만한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CNN은 몇 년 전에 숨진 패덕의 부친 벤저민 홉킨스 패덕에 대해 1969년 6월∼1977년 5월 FBI로부터 지명수배를 받은 은행 강도였다고 보도했다.

벤저민은 은행 강도·자동차 절도·신용 사기 등의 범죄를 자행했으며, 여러 차례 가명으로도 수배자 리스트에 올랐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에는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기록됐다.

앞서 패덕은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 지난 1일 밤 호텔 앞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경찰은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사망자 58명을 포함해 최소 57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범행 직후 자살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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