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 순방에 나서기 전 서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참석차 동남아시아 방문에 앞서 한중일 3국을 각각 방문하게 되며, 이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네 번째로 앞서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각각 두 차례, 독일에서 한 차례 열렸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과 서울에서의 한미정상회담과 동시에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는 계기로 중국을 포함한 한미일 간 일치되고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은 오는 8일 출국해 인도네시아를 거쳐 오는 11월10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경제협력 증대를 목표로 설립된 지역협력체 정상회의로 한국은 1991년, 2005년 등 2회에 걸쳐 회의를 주최했었다. 올해엔 베트남 주최로 열린다.
문 대통령은 8~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며,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1월 10~11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엔 13~14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ASEAN+3’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 정상회의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국제기구인 ASEAN이 창설 30주년을 기념한 정상회의에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정상을 초청한 이후 정례화된 포럼이다. 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대상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취임 이후 첫 동남아시아 지역 순방이다.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경제협력 및 교류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또 APEC 정상회의에선 주요 선진국과의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국제 경제에 미치는 파장과 국제사회의 대응책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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