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12일 시작되면서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과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는 노무현 정부 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한 회고록을 펴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송 전 외교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송 전 장관은 지난 2007년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한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다른 참석자 간 대립이 있었다는 내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이 전 중수부장은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에 국정원이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대표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서 찾았다는 내용을 국정원이 흘려 언론이 보도했다는 의혹이다.
이 밖에 정보위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부 있었으나 여야간 합의 불발로 포함되지 않았다. 정보위는 다음달 1일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국감은 과도한 증인 채택 남발을 막기 위해 증인신청실명제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실시되지만, 과거 정권의 적폐 청산을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려는 야당이 충돌하면서 증인 채택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12일 시작되면서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사진)과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사진=송민순 전 장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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