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김포사우지역주택조합 조합원 40여명이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본사 앞에서 상여를 메고 시위를 벌였다.
김포사우지역주택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조합은 서희건설과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299일대에 435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약정(MOU)를 체결, 서희건설을 시공예정자로 선정했다.
김포사우지역주택조합 조합원 40여명이 16일 오후
4시께 서희건설 본사 앞에서 상여를 메고 시위 중이다./사진=미디어펜
하지만 금융대출 등이 지연되며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자 조합은 지난 5월 총회를 개최해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받고 현대건설로 시공예정사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서희건설은 지난 8월 법원 판결을 받아 조합의 토지와 조합원들의 조합가입 분담금에 대한 채권을 가압류했다.
이와 관련해 조합 관계자는 "총회를 통해 조합원 신용대출을 배제한 토지 담보대출만 실행하는 조건으로 서희건설에서 현대건설로 시공예정사를 변경했다"며 "서희건설은 일부 조합원을 선동해 총회를 무산시키려고 한 것도 모자라 위약금이라는 명목으로 조합 재산인 토지를 가압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에서는 '믿음 하나로 사랑을 짓는' 기업이라고 말하고 뒤에서는 서민들의 재산을 빼앗아가는 서희건설의 행위에 대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서희건설 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사업은 2015년부터 서희건설 브랜드로 조합원 모집이 완료됐고 금융대출도 문제없이 승인된 곳"이라며 "일부 조합원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시공예정사를 교체하려는 것에 대해 서희건설은 협약서에 명시된 위약벌 기준에 따라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