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의 표정에 안도감이 돌고 있다. 올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총족시키는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강업게는 4분기에도 안정적인 상승세가 전망되면서 수익 개선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3분기에 별도 영업이익이 71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52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분기(5850억원)과 비교하면 1000억원 이상 상승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철강부문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원가 하락에 따른 탄소강 롤마진이 확대됐고, 니켈 가격 상승으로 STS부분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분기에는 철강부분 실적 개선 흐름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3분기 이후 국내외 철강가격 강세 효과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가격 인상은 내수 유통 제품 중심으로 진행돼 평균판매가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지만 4분기 이후의 실수요가 및 수출 가격의 인상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대제철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분기에 현대제철은 36000억원 가량의 연결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3분기에 봉형강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으나 자동차용 강판 판매 부진으로 판재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3분기 보다 20% 이상 상승한 43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가격인상이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하고, 주요 거래처인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가 회복되면서 판재류 출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회복해 가장 큰 악재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라며 “여기에 철강 업황 개선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약 6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간 동국제강은 철근 가격보다 철스크랩 가격이 더 올라 원가 부담이 발생했지만 판재류의 수익 개선, 외화환산이익 반영 등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국제강은 4분기에 영업이익을 더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봉형강의 실적 개선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국내 철강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이 생산량을 조절하면 글로벌 철강가격이 올라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