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경기도교육청이 2014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9시 등교제가 제도의 취지와 엇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9시 등교제가 실시된 이후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수면시간은 줄어들고 아침식사 결식률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한 '전국 초중고등학생 건강검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생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2014년 43.07%에서 2015년 35.12%로 오르다가 2016년 38.07%로 다시 악화됐다.
'아침식사 결식률'도 2014년 15.64%에서 2015년 16.15%, 2016년 17.65%로 점차 늘고 있다.
반면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4년 74.14%에서 2015년 76.22%, 2016년 78.28%로 2년간 4%포인트 증가했다.
전 의원실 관계자는 "각 가정의 상황과 연계한 정책이 아니라 학생들이 원하다는 미명하에 일방적으로 9시 등교제를 추진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아침식사 확대나 수면시간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9시 등교제를 실시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는 전체 학교 수의 98.8%(2017년 9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3년 전인 2014년 9월(90.1%)에 비해 8.7%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전희경 의원실은 경기도 교육청의 일방적인 '9시 등교제' 정책이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전희경 의원 페이스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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