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국무부는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 국장이 20일(현지시간) 핵무기는 미국과의 협상대상이 아니라며 "핵개발의 최종 목적은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데에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핵무장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1일 최 국장의 관련 발언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RFA에 따르면, 애덤스 대변인은 "우리는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절대 용납 않을 것이며, (일본과 한국 등)역내동맹 및 파트너들에 대한 우리의 방위공약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최선희 국장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핵을 지닌 조선과 공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한 조선의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핵무기는 미국의 지속적인 대조선 핵위협에서 조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국장은 "조선은 미국과 힘의 균형에 거의 도달했다"며 "우리의 최종 목적은 미국이 조선에 대한 어떤 군사행동에 대해 얘기 못하도록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최 국장 발언에 대해 애덤스 대변인은 "신뢰할 만한 협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은 20일(현지시간) 핵보유를 전제로 핵무기는 미국과의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에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최초 공개한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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