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내년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삼각편대’를 앞세워 애플과 수익률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상하반기 전략 제품 외에 접을 수 있는 폴더플 스마트폰 카드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전략 제품 라인업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 /사진=유튜브 캡처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폼팩터의 혁신을 가져올 폴더블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프로젝트 밸리’라는 코드명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선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사장도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고 사장은 최근 “폴더블은 로드맵에 들어가 있고 내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지금 몇 가지 문제점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역시 혁신성과 편의성이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약점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던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S9(가칭)에 디스플레이 통합 지문인식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기능 고도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능의 활용 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폴더블은 단순히 커진 화면을 넘어 정보 전달의 개념을 다시 정립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삼성전자는 AI 활용도를 계속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삼각편대가 저력을 발휘할 경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수익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IM부문은 갤럭시S9 시리즈의 히트와 갤럭시노트9의 인기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태국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8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과의 수익률 격차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한 영업이익 가운데 65.1%를 애플이 가져갔다. 스마트폰 시장 1위 제조사 삼성전자는 22.3%로 나타났다.
그러나 애플은 올해 내놓은 신제품의 출발이 신통치 않다. 아이폰8 시리즈의 경우 전작보다 덜 팔리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스웰링(팽창) 악재까지 겹치고 있다. 아이폰X가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물량 공급이 한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과거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상향평준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품 차별화 전략이 판매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라며 “내년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혁신성과 상품성을 겸비할 경우 프리미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