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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갈비탕이 결혼식 대표 메뉴가 된 이유

2017-10-26 05:02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갈비탕이 결혼식 대표 식사 메뉴가 된 이유가 소개됐다.

25일 오후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갈비탕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패널들이 '왜 결혼식장에서는 갈비탕을 먹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MC 신동엽은 "어릴 적 결혼식장에 가면 갈비탕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신났다"면서 "갈비탕을 기대하고 갔다가 국수가 나와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화두를 던졌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결혼식장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에 따라 연식이 어떻게 되는지 대충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갈비탕 이전에는 국수였는데, 길게 오래 살라는 의미로 국수를 먹었다"면서 "70년대 중후반부터는 갈비탕으로 메뉴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이현우는 "갈비탕을 줬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갈비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도 연관 지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최고급 음식이라고 인식돼 있으니 결혼식에 온 하객들에게 대접하려고 탕을 끓이는 아이디어가 생긴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경화는 "한 그릇 잘 먹었다는 느낌이 있어야 잔치가 흥하고 그분들의 마음이 기억돼서 부부도 잘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혼례와 피로연을 집에서 했던 전통혼례의 경우 하객들이 집에서 식사를 했지만, 예식장이 생기면서 식당에서 피로연을 하게 됐다. 황교익은 "그 당시에는 떡, 갈비찜, 부침개 등 집에서 만든 음식을 식당에 차리는 방식이었는데, 메인 음식이 고급스러워져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수에서 갈비탕으로 메뉴가 바뀌었다"고 갈비탕이 결혼식의 대표 식사 메뉴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수요미식회'는 침샘을 자극하는 맛있는 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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