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브랜드 설명회'에서 롯데마트 남창희 MD본부장이 '온리프라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마트가 PB브랜드 '온리프라이스' 키우기에 나선다.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과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롯데마트는 내년 '온리프라이스' 매출을 13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MD본부장 남창희 전무는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온리프라이스 브랜드 설명회'를 갖고 "'가격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선보여 가계 지출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올해는 199개 제품에서 매출 530억원, 내년에는 405개 제품에서 1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 전무는 "그동안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특정 상품에 대한 가격 신뢰가 무너졌다"며 "이제 '온리프라이스'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파트너사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며 잉여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리프라이스'는 롯데마트가 지난 2월 종이컵, 키친타올 등 주방잡화와 화장지, 크리스피롤 미니 등 25개 품목을 출시하며 새롭게 선보인 PB 브랜드이다. 8개월이 지난 현재 134개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롯데마트가 파트너사와 9개월간 예상 판매량을 산정해 기간 중 총 물량을 사전 계약하고 고객의 지지를 받는 상품은 지속 운영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품은 롯데마트가 책임지고 단종시키는 구조이다.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를 통해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은 물론, 고객과 가치를 공유하는 상생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마트가 직접 제조공장이나 중소기업, 청년 창업자 등을 찾아 이들이 대형마트에 직접 납품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줌으로써 상품과 가격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더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남 전무는 "10월 현재까지 출시된 '온리프라이스' 134개 상품을 생산하는 총 60개 파트너사 중 77% 가량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의 매출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며 "이 중 37%가 그동안 유통업체와 직접 거래가 없었던 곳으로 '온리프라이스'가 이들의 판로 개척에 발판이 돼 주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 상품을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 선보여 중소업체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부터 개미식품, 아이리스, 씨에스 동양상사 등 중소업체들의 제품을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을 통해 수출했고 향후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에도 해외법인 수출사무소 등을 통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