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자유한국당은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남은 국정감사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당이 보이콧을 철회한 지 45일만이다.
한국당은 지난달 2일에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된 후 정기국회 등 국회 일정에 불참했다가 9일 만인 같은 달 11일 철회했다.
한국당의 이번 결정은 방송통신위원회가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한 데 따른 것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은 불법 날치기 폭거"라며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방송장악위원장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이 위원장이 방송장악을 위해 (방문진 보궐이사를 임명하는) 날치기 폭거가 있었다"며 "내일부터 국감에 전면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한 이효상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국회안건으로 제출하는 한편, 이날 오전 선임된 방문진 보궐이사에 대해서도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한국당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의총을 열어 국감 이후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남은 국정감사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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