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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케네디 암살 기밀문서 수백건 공개 보류…"안보 위협 우려"

2017-10-27 10:42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 중 수백건의 공개를 보류했다.

2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밀로 분류된 문서 중 2800여건에 대해 즉시 공개를 승인했지만, 특정 정보 공개가 국가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연방기관들의 건의를 수용해 나머지 문건의 공개를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기밀문서 전체를 공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랫동안 기대했던 JFK(존. F. 케네디) 파일들이 내일 공개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개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 중 수백건의 공개를 보류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베일이 벗겨지도록 명령했지만 행정부 부처·연방기관들은 특정 정보가 국가안보·법 집행·외교적 우려를 이유로 수정·편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미국의 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정보의 공개보다는 수정·편집 작업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WP는 지난 1992년 제정된 'J.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기록 수집법'에 의해 규정된 시한을 꽉 채워 공개할 예정이었던 문서 중 일부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게 됐다며 향후 180일간 재검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은 기밀 문건에 포함된 내용이 ▲정보 당국 ▲사법기관 ▲외교·안보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직권으로 기밀 해제를 보류할 수 있다.

한편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해 당시 사건을 조사한 워런 위원회는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으나, 쿠바 혹은 구 소련 배후설·CIA 개입설·오스왈드 외 공범 존재 등의 음모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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