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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R&D 퍼스트 "기술이 운명 가른다"

2017-10-27 11:24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R&D 퍼스트’ 전략에 더욱 고삐를 조이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에서 탄탄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LG전자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미래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잇달아 연구개발(R&D)을 통한 성장 엔진 발굴을 강조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지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 파크에 차세대 R&D 거점을 마련한 가운데 경남 창원에는 백색가전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할 ‘창원 R&D’ 센터를 준공했다.

구본무 LG 회장이 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마무리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이 같은 LG전자의 기술경쟁력 확보 전략은 총수의 뜻이 크게 반영된 결과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은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 현장을 찾은 구 회장은 “R&D 장비도 최적의 제품을 갖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R&D 공간을 확보해 좋은 인재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이달 임원세미나에 참석해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의 탄탄한 기본 경쟁력은 상품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현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준비 과제들의 진척 상황을 냉철하게 점검하고, 핵심 R&D 인력 등 필요한 자원은 제대로 확보해 집중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LG전자는 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이동통신 반도체 분야의 대표기업 퀄컴과 커넥티드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와 퀄컴은 내년 말까지 마곡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320㎡ 규모의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LG전자가 차량용 통신 및 커넥티드카 부품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역량에 퀄컴의 LTE·5G 등 최신 차량용 통신칩셋 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날 준공식을 개최한 LG전자의 창원 R&D센터는 글로벌 주방가전 공략의 전진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담당하고 연구원 1500여 명이 근무한다.

LG전자 창원 R&D센터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기존에 제품별로 흩어져 있던 각 연구조직의 역량을 창원R&D센터로 결집시켜 고객이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주방 공간’의 관점에서 융복합 기술을 개발,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창원 R&D센터에서 국가별 혹은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를 갖는 주방 공간, 고객들이 주방 공간에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패턴 등에 대해 연구한다. 이곳에서 개발된 프리미엄 주방 가전은 경남 창원을 비롯한 중국, 폴란드, 베트남, 멕시코 등 각 지역별 거점에서 생산돼 전 세계 고객들이 사용하게 된다. 

LG전자는 3D프린터실, 냉장고 규격테스트실 등 최첨단 연구개발 설비를 비롯해 기존 대비 50% 넓어진 연구실 공간 등이 갖춰지면서 연구원들의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준공식에서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CEO 부회장은 “창원R&D센터는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선도자 지위를 굳건히 다질 수 있는 탄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창원사업장을 중심으로 가전 분야 리더십 강화와 체계적인 미래 준비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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