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롯데건설이 지난 27일 서울 도심 1호 뉴스테이 아파트 '문래 롯데캐슬'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롯데건설이 지난 27일 서울 도심 1호 뉴스테이 아파트 '문래 롯데캐슬'의 견본주택을 오픈한 가운데, 이날 오전 상담창구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영등포구 문래동6가 21에 들어설 '문래 롯데캐슬'은 서울 안에서는 1군 브랜드로 지어지는 첫 번째 뉴스테이인 만큼 중산층 실소유자들을 중심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날 오전 9시 50분. 문래 롯데캐슬 견본주택 앞에는 20명 남짓되는 대기 인파가 줄을 서 있었다.
"서울의 평균적 집값에 비하면 저렴한 것 같아서 알아보러 왔어요.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도 한 몫을 했고요"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여성 A씨는 문래 롯데캐슬의 장점으로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을 꼽았다.
실제 뉴스테이는 박근혜 전 정부가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목표로 도입한 제도로, 이전 정권에선 부동산 정책의 핵심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성 훼손 등 도입 당시부터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국토교통부 '뉴스테이정책과'를 민간임대정책과'로 개편하는 가 하면, 다음 달 중에는 뉴스테이 존폐를 결정지을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한다.
이 때문에 '문래 롯데캐슬'은 기존 '뉴스테이'의 장점을 이어받은 서울 시내 마지막 단지로 여겨진다.
뉴스테이는 법적으로 최소 8년간의 임대 기간이 보장된다.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연 5%로 제한되어 있으며, 임대 기간 동안은 취득세, 재산세, 보유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기업형 임대 주택인 만큼 공공 임대와는 달리 주택 규모에 규제가 없고 입주 자격에도 제한이 없다.
다만 정부의 정책 흐름상 '문래 롯데캐슬'은 입주 자격이 기존의 뉴스테이와는 다르다. '무주택자'만 입주가 가능한 것.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의 유무와 관계없이 접수를 할 수 있지만 입주 3개월 전인 2020년 1월 15일 기준 '무주택 세대'여야만 한다. 연간 임대료 상승률도 2.5%로 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문래 롯데캐슬은 지하 3층~최고 21층 여섯 개 동으로 지어진다. 이중 한 개 동은 전용면적 23~24㎡의 오피스텔(238가구)로 꾸며진다. 나머지 5개 동은 전용면적 51~59㎡ 아파트로 총 499가구다.
'문래 롯데캐슬' 견본주택에서 전용면적별 평면 구성도를 살피는 부부 방문객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아파트 중 가장 큰 전용면적의 59㎡ 267가구를 제외하면, 51·52·53·55㎡ 전용면적의 경우 방 개수가 2개로 적은 반면 확장 이후에도 넓은 발코니 공간을 확보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 했습니다"
견본주택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발코니' 희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또 단지 내·단지 간 이동, 세대별 전용 창고 제공, 가전제품 렌탈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문래 롯데캐슬은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도림천역, 5호선 양평역을 도보 10~20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며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테크노마트 등 각종 생활 편의 시설도 인접해 있다.
문래 롯데캐슬의 아파트 임대 보증금(표준형)은 2억5000만원이다. 월 임대료는 전용면적별로 △51㎡ 30만7000원~32만8000원 △52㎡ 37만6000원~38만8000원 △53㎡ 39만5000원~41만8000원 △55㎡ 42만9000원~45만5000원 △59㎡ 51만4000원~54만7000원이다.
현장 인근의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바로 뒤쪽에 자리한 '베어스타운' 아파트는 월세가 보증금 2억에 50~60만원선"이라며 "문래 롯데캐슬은 신규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 임대료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장기계약자에게는 월 임대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는 4년 장기계약시 2개월, 8년 장기계약시 4개월의 임대료를 면제한다.
특별공급은 오는 29일까지 현장에서 이뤄진다. 10월 31일~11월 2일까지 3일 동안은 인터넷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30일과 내달 7일이다. 계약은 11월 9~10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입주는 2020년 4월로 예정돼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