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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환원정책' 발표…"배당 대폭 확대"

2017-10-31 09:04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2018년~2020년 주주환원 정책의 골자는 △배당을 대폭 확대하고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 계산 시 M&A 금액을 차감하지 않으며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 방침을 유지하되,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주주들로 하여금 회사의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주가가 2015년 초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주주환원 정책의 중심을 배당에 두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정책이 유지된다면 이에 상응하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인해 총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부 내역을 보면,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부터 배당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2020년 주주환원 정책
 
2017년 배당 규모를 지난해 4조원 대비 20% 상향한 4.8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배당 규모를 2017년 대비 다시 100% 확대해 9.6조원으로 늘리고, 2019년과 2020년에도 2018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배당규모는 약 29조원에 이르게 된다.
 
또 대규모 M&A로 인한 주주환원 재원 감소를 방지하고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M&A 금액을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는 기준은 기존 정책과 동일하지만, 잉여현금흐름 산출 방식의 변경으로 인해 기존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에 주주환원 비율이 상향되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을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변동 수준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가 급격히 변동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삼성전자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유지하면서, 배당을 집행한 후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환원할 방침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삼성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며 "최근의 호실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2017년 주주환원 정책 결과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4조원(약 100억 달러)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어 올해는 9.3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중이다.
 
배당도 2015년 3.1조원 규모에서, 2016년 4.0조원으로 확대하고, 올해는 4.8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 결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배당 1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20조원 이상이 집행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지난 4월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를 소각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발행주식수는 2015년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졌으며, 주가도 2015년말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분기배당도 도입해 주주들에게 연내 균등한 현금흐름이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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