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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게임, 중소 게임사 '기회의 땅'…국내 확장할까

2017-11-02 16:00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프로그래밍 언어 HTML5를 활용한 게임이 중소 게임사들의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 여부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TML5 게임이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외에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중소 게임사들은 잇달아 관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HTML5 게임은 접근 편의성이 높고 개발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등 기기가 보편화되고 기기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HTML5 게임은 뛰어난 접근성과 높은 생산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는 HTML5 게임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중소 게임 업계는 HTML5 게임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데이토즈, 넥스트플로어 등 모바일 게임과 123게임즈 같은 웹게임 업체, 웹젠 등 지식재산권(IP) 보유 업체 등은 HTML5 게임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HTML5 게임 포털 게임엔에 올라온 최신 인기 게임./사진=게임엔 홈페이지 캡쳐



HTML5 게임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가 탑재된 PC, 모바일, 태블릿PC 등에서 실행할 수 있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접속 기기에 제약이 없는 만큼 넓은 이용자 층을 확보할 수 있고, 앱 스토어를 거치지 않아 수수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기 HTML5 게임 시장은 액션, 슈팅, 퍼즐 등 캐주얼게임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까지 서비스되고 있다. 접근 편의성 외에도 모바일 MMORPG 퀄리티를 따라잡는다며 게임의 발전성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 HTML5 게임은 해외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이다. HTML5 게임 시장이 빠르게 발전 중인 중국은 전체 게임시장에서 HTML5게임의 비중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는 월매출 100억원대에 육박하는 HTML5기반 MMOPRG도 등장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현지 개발사 찾기에도 나서고 있다. 웹젠은 '뮤' IP 제휴로 제작돼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HTML5게임 '대천사지검H5'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출시 24일만에 누적 매출 17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HTML5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게임별'에서 중소 게임사들이 개발한 HTML5 게임을 퍼블리싱했다. 카카오는 현재까지 HTML5 기반 게임 총 28종을 선보였다. 

사진은 HTML5 게임 포털 게임엔에 올라온 최신 인기 게임./사진=게임엔 홈페이지 캡쳐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게임 사업 부문과 통합을 거쳐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공식 출범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통합 카카오 게임즈는 프렌즈게임(IP 활용), 카카오게임S(고품질), HTML5 기반 스낵게임(캐주얼) 등을 통해 제공하는 각종 게임 서비스에도 힘을 더한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국내 시장의 특성상 HTML5 게임이 활성화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영역에서 시장 형성이 가능하지만 PC나 모바일 전용 게임처럼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 같은 게임 서비스 플랫폼이 국내에는 미비해 HTML5 게임을 개발해도 기회를 활용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국내 HTML5 게임은 일정 영역 시장 형성이 가능하나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대박'인 HTML5 게임이 국내 출시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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