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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채용비리 책임지고 사의 표명

2017-11-02 13:55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물러난다.

우리은행은 2일 이 행장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간담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고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메일에서 2016년 11월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새로 선임되는 은행장이 직원들의 염원을 모아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사로 전환하고 아울러 118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은행이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공헌의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 지속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최근 상황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면서 우리은행 경영의 신속한 정상화를 바라고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임한다는 생각에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부터 모든 은행 업무를 중단하고 발표 문안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퇴진은 본인의 뜻도 있었지만 윗선에서 이 행장의 거취 표명을 요구했던 것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이 행장은 지난달 10일 우리은행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산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임기 중 지주사 전환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을 뿐 지주회장에 응모하지 않겠다. 지주사 전환 뒤에도 행장직에 도전할 뜻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은행 이사회와 행장추천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후임 은행장 선임시기와 절차에 대해 논의 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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