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슈퍼 루키'를 넘어 '퀸'이 됐다. 한국 여자골프의 신예 강자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상 신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6일 발표된 LPGA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2위에서 한 계단 올라서며 마침내 1위로 나섰다.
지난주까지 박성현은 랭킹 포인트 8.4959점으로 8.6487점의 유소연에게 뒤진 2위였다. 그러나 이날 새로 발표된 순위에서 박성현은 8.4056점으로 8.3818점의 유소연을 약 0.02점 차로 제쳤다.
박성현은 지난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아 포인트가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이 대회에 출전했던 유소연이 공동 33위에 그치며 포인트를 많이 까먹는 바람에 박성현이 1위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올해 6월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은 19주 연속 지켜온 1위 자리를 박성현에게 내주고 2위로 미끄러졌다.
박성현은 이번 2017시즌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이미 확정했다. 신인왕에 이어 세계 랭킹 1위까지 차지하며 LPGA 투어 역사에서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여자 선수가 LPGA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에 이어 박성현이 네 번째다.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박성현은 신인으로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일궈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이 됐다.
이번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216만 달러를 획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8일 중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블루베이에 출전하는데 세계 1위 자격으로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여서 어떤 성적을 낼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박성현, 유소연이 1, 2위에 오른 외에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전인지가 6위, 김인경이 7위에 이름을 올려 톱 10에 4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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