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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TA 무역불균형"…재계 "통상압박 현실화 우려…예의주시"

2017-11-07 19:39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7일 청와대 공식 만찬을 앞두고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의 통상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한미FTA)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기업인들을 대면한 자리에서 “무역이 공평하지 않다”며 압력을 가한데 이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무역불균형'을 강조한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돌발 발언을 워낙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인 만큼 걱정이 앞선다"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FTA를 두고 공정하지 못한 협상이라고 언급한 만큼 특정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통상 현안에 어떤 변화가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까지는 특정 분야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지 않지만 자동차·철강 등 통상 문제가 얽혀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통상 관련 발언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만찬의 참석 인원은 총 122명이다. 우리 측 70명, 미국 측 52명에 달한다. 

재계 인사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최근 승진한 윤부근 부회장이 청와대를 찾아 류진 풍산 회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자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은 재계 인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여성으로 초청됐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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