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애플이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10)'을 오는 24일 국내에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당초 아이폰X는 국내 다음달 말이나 내년 초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통사들은 아이폰X 사전예약을 오는 17일부터 실시하고, 24일 정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 아이폰8을 출시한 이통사들은 아이폰X 출시로 마케팅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아이폰X 출시로 아이폰8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무 모델이 각각 다른 고객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이폰8은 아이폰X의 대기 수요로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또 애플의 아이폰X 조기출시 결정은 아이폰8이 전작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이폰8의 국내 출시 첫 주말 개통량은 14만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사들은 아이폰X 출시가 아이폰8 판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아이폰X 출시를 염두에 두고 아이폰8 마케팅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아이폰 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애플 제공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8과 아이폰X는 가격, 사양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마케팅 타깃이 다를 수 있다"며 "아이폰8의 경우 아이폰X 출시에 대비해 사전에 어느 정도 물량을 잘 맞춰 전략을 짠 것이라 큰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폰X의 경우 150만원 수준의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새로운 고객층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X의 국내 출고가격은 저장 용량 64GB (기가바이트) 모델은 142만원, 256GB 모델은 163만원이다.
한편 아이폰X은 5.8인치(약 14.73㎝)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화면 테두리를 최소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존 지문 인식을 대체하는 3차원(3D) 얼굴 인식 '페이스 ID'와 무선 충전 기능도 장착했다. 색상은 '실버(은색)'와 '그레이(회색)'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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