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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내년 3분기 흑자전환"

2017-11-10 15:19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상선이 흑자전환 시기를 내년 3분기로 전망했다.

현대상선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3분기 매출 1조2956억원·영업손실 29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1%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87% 감소했다.

현대상선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연료유 단가가 전년 대비 34.2% 증가해 원가 부담이 늘었지만 ▲고용선 컨테이너 선박 반선 ▲수행노선 활용에 따른 운임률 증가 ▲화물비·운항비 감소 ▲미주터미널 합리화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의 원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처리 물량은 104만8203TEU로 전년 대비 30만4631TEU 증가했으며, 특히 미주·아주 노선에서 각각 32.0%·85.5% 증가했다.

현대상선의 자산 총액은 선박 매각·장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 9564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부채가 6133억원 감소했으며, 부채 비율도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가가 완료되면 227%로 감소할 예정이다.

10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현대상선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사진=미디어펜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는 "비용 절감·서비스 품질 개선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실적을 개선했지만 흑자전환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고 유가 부담도 지속돼 어렵겠지만 내년 3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중요한 것은 화주들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것"이라며 "현대상선의 운항정시성은 지난 4월에는 세계 17위였지만, 8월에 1위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부터 적용되는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선박 건조·저감장치 장착 등에 투자해야 하고 상응하는 운영비가 높아지는 등 금전적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경쟁력을 회복하고 경쟁우위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자동화 설비의 적용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 IoT를 활용해 냉동화물의 컨디션 및 다음 화물 적재 여부 등을 원격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라며 "연말까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용 범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산 신항 인수 및 초대형 선박 발주 등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단계에 있다"며 "관련 업체들과도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은 선박투자·국내외 항만투자·만기도래 차입금 상환·연료비 및 용선료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직 직원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유 대표이사·김정범 전무·김만태 상무·정동진 상무·이상식 상무·최윤성 상무 등 임원들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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