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의학칼럼]우울증·위축감 부르는 청춘 심볼 여드름 흉터

2017-11-13 08:38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박병권 제이디클리닉 명동점원장

여드름으로 환자 분들이 피부과를 방문할 때는 이미 상태가 심각하고, 흉터가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학생 시절에는 여드름 때문에 병,의원을 방문할 생각을 못했었다. 오랜 기간 가족이나 지인들이 추천해주는 화장품, 연고,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어떻게 해결해보려고 했었다.

피부과적인 치료가 늦어지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중에서 대중 매체의 광고 영향이 상당한 것 같다. 충분한 과학적 검증이 필요치 않은 되는 화장품, 건강보조식품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범위한 광고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방대한 근거를 가진 의학적 치료는 광고가 극히 제한적으로 눈에 띄는 것 같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겉으로 보이는 외양을 근거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부분이 있다. 한 연구에서는 상대방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 60%, 17%, 11%, 8%, 4%의 순으로 눈, 피부, 머리카락, 입, 코의 순으로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흉터가 있으면 부정적인 편견을 받게 되고, 문화의 차이에 상관없이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 자체보다도 더 큰 정신적 후유증을 발생시키고 낮은 자존감, 우울감, 불안감, 사회적 위축감, 자살 사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보통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더 문제가 된다. 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여드름 흉터 중의 50%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고, 가슴과 등의 여드름 흉터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흉터의 발생에는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한데 첫 번째는 여드름의 심각한 경우, 두 번째는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이다. 염증성 여드름인 구진, 농포, 결절, 낭포 등이 발생하면 흉터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지다. 하지만 여드름 심각도과 흉터의 심한 정도는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경미한 여드름일 경우에도 20% 이상에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염증(inflammation)의 범위와 깊이가 흉터의 심한 정도를 결정하게 되는데. 만약 염증 반응이 깊으면 피하지방층까지 침범될 수 있고, 피하지방층이 파괴 되서 깊은 흉터를 만들기도 한다.

깊은 진피가 영향을 받으면 얼음 송곳모양의 흉터가 발생하고, 넓은 범위의 진피 손상이 발생하면 롤링(rolling) 혹은 박스카(boxcar)형태의 흉터가 나타나게 된다. 가슴이나 등의 염증성 여드름은 저색소성 흉터를 만들 수 있다. 여드름 균(P.acnes)의 증식은 면역 반응을 자극하고 염증을 발생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므로  필요에 따라서는 항생제를 복용한다.

99%의 위축성(패인) 흉터는 구진, 농포, 염증 후 병변에서 발생한다. 오직 1% 정도의 흉터가 면포(화이트 헤드)에서 발생한다. 구진(papule)은 화이트 헤드나 블랙 헤드와 달리 빨갛고, 피부 위로 솟아있는 형태이며 염증 반응으로 둘러싸여 있고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농포(pustule)는 전체 병변이 붉으면서 가운데가 하얗거나 노랗게 보이는 상태이다. 위축성 흉터가 발생하면 36% 정도는 6개월 이내에 없어지지만 64%는 그렇지 않다. 6개월 정도 경과 후에도 남아있는 패인 흉터의 52% 정도가 2년이 지난 후에도 흉터로 남아 있게 된다.

여드름 환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아직까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힘들다. 대부분 장기간의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받으면서 최대한 여드름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찮고 번거롭지만 여드름이 심해지기 전에 신속하게 병, 의원 등을 방문해서 적절한 상담을 받고,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대응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박병권 제이디클리닉 명동점원장

[박병권]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