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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GTX 탄력 받는 송도…부동산시장도 '온기'

2017-11-13 11:00 | 김병화 부장 | kbh@mediapen.com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인천발 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철도망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13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송도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393만원이다. 올 3월(1316만원)과 비교하면 3.3㎡당 80만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9월 1359만원, 10월 1369만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1년 전보다 34.69%(4억9000만원→6억6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시기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2.36%)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수구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아파트는 지난 9월 전용 84㎡ 저층 매물이 5억6687만원에 매매됐고, 지난달 27일에는 59㎡ 고층 전세 매물이 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일 문을 연 '송도 SK뷰 센트럴'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 단지는 평균 123.7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사진=SK건설


청약시장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지난 1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 SK뷰 센트럴'은 191가구 모집에 2만3638명이 몰리며 평균 12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 최고 경쟁률은 해당지역에서 182.56대 1, 기타 지역에서 327.66대 1까지 나타났다.

또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의 경우 수요층이 한정된 오피스텔임에도 불구하고 2784실 모집에 9만8904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35.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인천시 미분양 아파트는 2291가구로 전월보다 10.1%(210가구) 증가한 가운데 송도에는 단 한 가구도 미분양이 없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송도가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것을 감안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 같은 송도 부동산 시장의 온기는 철도망 사업 관련 호재들이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인천발 KTX 사업의 경우 올 하반기 기본 계획고시 및 입찰방법 심의가 추진된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21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개통 이후 인천 송도역에서 부산까지는 2시간 42분, 광주까지는 1시간 47분이 소요돼 전국을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다.
 
GTX-B노선도 추진 중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송도와 서울을 연결하는 약 80km의 GTX-B노선 사업이 올 하반기 진행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예비타당성조사 완료 시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 설계 등의 단계를 거쳐 본격 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사업비 5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GTX-B노선이 2025년 개통(예정)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던 시간이 67%가량(1시간 22분→27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천지하철 1호선은 2020년 송도 6‧8공구(랜드마크시티역)까지 연장될 예정으로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송도의 교통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내 집 마련과 동시에 투자를 염두해 역세권 위주로 매물을 알아보는 수요가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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