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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X곽도원 '강철비', 일촉즉발 선전포고회 어땠나…강렬한 케미 범벅

2017-11-16 00:3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강철비'가 일촉즉발 선전포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15일 오전 11시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강철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곽도원이 참석했다.


배우 정우성, 곽도원이 영화 '강철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NEW 제공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이번 제작보고회에서는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현재 남과 북의 관계부터 한국 영화 최초로 그려질 가상의 핵전쟁 시나리오 및 배우 간의 강철 케미스트리까지 영화의 첫 베일이 벗겨졌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대한민국에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소재, 핵전쟁 시나리오를 스크린에 최초로 펼쳐낸 양우석 감독의 첫인사로 시작됐다. 감독은 영화 '강철비' 기획 의도에 대해 "우리가 북한을 바라볼 때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 중 어찌 보면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을 대입해 해결책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느꼈다. 지금은 경직된 해결책 뿐이라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상에 힘을 보태고 싶어 이런 영화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우성, 곽도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곽도원은 처음부터 생각했다. 몇 년 전 쓴 시나리오에 곽도원의 본명인 곽병규라고 이름을 넣기까지 했다. 정우성도 처음부터 생각했는데 스포일러가 돼 캐스팅 이유는 말할 수가 없다. 나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양우석 감독, 배우 정우성·곽도원이 영화 '강철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NEW 제공



더불어 "'강철비'의 두 주인공의 이름은 철우로 같다. 나이 설정상,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철우라는 이름이 당시 북에도 공통적으로 흔했다고 하더라. 우리도 그때 흔한 이름이라서 재미있겠다 싶어서 두 주인공 이름을 똑같이 정했다. 무기가 머리 위로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두 철우의 새로운 솔루션처럼 화해의 길로 갈 수 있지 않나 싶은 의미를 담은 거다"고 캐릭터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강철비' 메인 예고편, 제작기 영상, 감독 특별 영상 등 다양한 웰메이드 영상들이 공개됐다. 여기에 감독과 배우들이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미공개 비하인드스토리를 직접 공개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남북 경계를 뛰어넘는 엄철우 역의 정우성, 곽철우 역의 곽도원이 전하는 강철 케미스트리는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먼저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은 좋은 기획자이자 연출자다. '변호인'에 이어 '강철비'까지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를 아주 용기 있게 작품을 통해 던지는 것 같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을 던지는 작품"이라며 감독에 대한 신뢰와 함께 작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곽도원은 "다른 작품에서는 내 연기가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질지가 두려웠는데 '강철비'는 관객들이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호기심이 들었다. 관객들은 '강철비'를 '곡성'만큼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천만 영화 '변호인'(2013)에 이어 양우석 감독과 두 번째로 재회한 곽도원은 "양우석 감독님은 분석이 완벽하고 해박한 감독이다. 그 지식들이 연기할 때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시너지효과가 발생했다. 배우가 캐릭터를 해석하는 과정에 최적화된 감독"이라고 밝혔다. 


배우 정우성, 곽도원이 영화 '강철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NEW 제공



정우성과 곽도원의 호흡도 더할 나위 없었다. 정우성은 "다음 작품에서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곽도원과 한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고, 곽도원은 "정우성과 함께 하면 외로운 현장 속에서 참 든든하다. 현장에서 정우성과 연기를 주고받으면서 영혼을 나누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눈빛이 선하고 진실된 사람이다. 그에게 많이 기대면서 연기했다. 굳이 다음에도 작품을 안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또 같이 작품을 한다면 배우로서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며 무한 애정을 내비쳤다.

더불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웹툰 '강철비'의 캐릭터 이미지가 공개되자 정우성은 "난 닮은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은 누구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곽도원은 처음엔 외교안보수석 느낌 나게 싱크로율을 맞추겠다고 큰소리치더라. 그런데 두 번째 만나니 '꼭 살을 빼야 하느냐'라고 했다. 다이어트에 실패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곽도원은 "노력했으나 잘 안됐다. 대신 내적으로 싱크로율을 높이려 노력했다"라고 전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또한 양우석 감독은 영화 '강철비'와 웹툰의 상관관계에 대해 "2011년에 연재된 '스틸레인'을 모티브로 한 것은 맞지만 새롭게 재구성했다. 연재 중에 실제로 김정일이 사망해서 더 이상 뭘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야기로 계속 가는 건 독자들에게 실례라고 생각해 현대적인 정서에 맞게끔 캐릭터와 정세 등 설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철비'에 대해 정우성은 "바로 있을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빨리 보여주고 싶은 조바심이 큰 작품이다. 영화 속 강력한 화두만큼 재미와 메시지가 모두 전해질 것"이라고 전했으며, 곽도원은 "'곡성'에 이은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에서는 배우들의 최고의 연기를 볼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촉즉발 선전포고회'와 함께 기대감을 증폭시키며 폭발적인 관심의 중심에 선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강철비'는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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