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모터쇼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가 18일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가운데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참여형 행사로 꾸려진 점이 돋보였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vs 인간 미션대결’ 프로그램은 장애물 회피, S라인 턴, 굴절 코스 통과 등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자율주행차와 인간이 각각 얼마나 정확하게 미션을 수행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참가자들이 E-포뮬러 경주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 제공
17일 대결에서는 사전 신청을 받아 선발된 운전경력별 남녀 운전자 6명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한민관 프로 카레이서가 인간 도전자로 나섰다. 차량은 대창모터스와 충북대학교 TAYO(타요)팀이 공동으로 연구·제작한 자율주행차량이 사용됐다.
‘인간’측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은 자율주행차의 주행성능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기대했다. 남지사도 자율주행차와의 대결을 마친 후 인터뷰를 통해 대학생들이 만든 차량이라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PAMS 2017 레고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PAMS 2017 대학생 E-포뮬러 경주대회’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행사기간 중 매일 2시간씩 진행된 자율주행차 시승회는 사전 온라인 등록만으로도 신청자가 넘쳐 현장에서 대기표를 받아야 했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 레고 자율주행차 경진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 제공
E-포뮬러 경주대회는 국내 자동차 공학 및 메카트로닉스 전공 학생 총 10개팀이 참가해 E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포뮬러차로 경주를 벌였다. 마지막 날 열린 전기자동차(EV) 슬러럼 대회에서는 사전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 남녀 20명씩 총 40명이 참가해 S라인 슬라럼, 레인 체인지 슬라럼, 써클 레인 등의 코스를 통해 전기자동차의 주행능력을 체험해보기도 했다.
경기도가 내달부터 판교제로시티에서 시범 운행하는 11인승 자율주행차 '제로(ZERO)셔틀'도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래교통수단으로 도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에 따라 경기도의 지원으로 차세대융합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자동차다.
도는 12월부터 1년간 1단계 자율주행 셔틀 시범운행을 통해 도심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적 안전성 및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고, 2단계로 2019년 1년간 실증운영에서 교통시스템과의 V2X 통신을 통한 정보교환 및 사용자 기반의 교통편의 서비스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 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 제공
모터쇼 기간 중 함께 열린 자율주행 산업박람회와 국제포럼도 관련업계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람회에는 기간 중 모두 1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업체 전시관을 방문했으며, 국제포럼도 2일연속 1000여 명이 참석해 자율주행 신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