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SKT-강원소방본부 '공공 안전 솔루션' 시연…"조난자 구하는 드론"

2017-11-20 16:25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각종 재난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가 손을 맞잡았다.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ICT로 소방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로 협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산림이 우거지고 계곡 등이 많은 강원도의 지리적 환경에서도 각종 사고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ICT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이날 강원도 춘천시 봉의산에 모의 화재 상황을 연출하고, SK텔레콤이 제공한 '공공 안전 솔루션'을 활용해 사고자 위치 파악구조 및 응급처치 등을 시연했다.

시연에서 선보인 기술은 실시간 영상 관제 솔루션이 탑재된 관제 드론 시스템, 재난 현장의 효과적인 지휘가 가능한 특수단말기(바디캠), 관제실과 현장을 연결하는 생방송 중계가 가능한 T라이브 캐스터였다. 

오전 11시 26분 강원도 춘천시 강원소방본부에 신고가 접수되자 고배율 카메라가 장착된 관제드론이 현장에 출동했다. 드론은 순식간에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했다. 현장에 동원된 인명 구조견은 구조원을 조난자에게 안내했다. '바디캠'을 몸에 장착한 춘천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은 조난자의 부상 여부를 살피며 기초 구급 절차를 거친 뒤 헬기로 조난자를 운반했다. 

관제드론이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강원소방본부에서 소방헬기가 출동하기 전 화재 범위 및 사고자 파악 등을 위해 화재 현장으로 날아오르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구체적인 구조 장면을 담은 모든 상황은 바디캠을 통해 영상으로 송출됐다. 영상은 헬기 내부에도 장착된 액션캠을 통해 LTE망으로 끊김 없이 실시간 전송됐다. 

바디캠을 통해 송출되는 영상은 의료센터에 도입이 가능해 관제실에서 환자의 피해 상태 등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같은 기술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보다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또한 더 좁은 공간을 수색할 수 있는 구조견에도 바디캠 장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액세서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술이) 현장에 있는 응급조치와 환자 상황을 실시간으로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서 의료진이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을 관심 있게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드론은 사고자의 위치 파악 시간을 단축했다. 재난 구조 현장에서 인명의 위치 파악은 빠를 수록 큰 도움이 된다. 

SK텔레콤은 우선 몸에 장착하는 특수단말기(이하 바디캠) 230대, 관제드론 4대,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한 '공공 안전 솔루션'을 강원소방본부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통신비용도 1년간 무상으로 지원한다.

강원소방본부는 해당 장비를 특수구조단과 관할 16개 소방서에 배치하고,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기반으로 상황실에서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초고속·초저지연 5G 통신으로 해당 솔루션을 고도화해, 재난 상황을 보다 신속히 파악하고 각종 재난 사고에 적절히 대처할 계획이다.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이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봉의산에서 사고자를 발견하고, 응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바디캠을 몸에 장착한 특수구조단(우측)이 현장 상황을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전달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관제드론은 T 라이브 캐스터의 160g 미만의 무게로 드론 카메라와 연동해 컨트롤러와의 거리 제약 없이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비행시간은 38분이고, 전방·상향·하향에 비전센서, 초음파 센서,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장애물 회피가 지원된다. 최대 35km/h 의 바람 속에서 비행할 수 있고 IP43 방진·방수 등급 기체로 물과 먼지에 강하다. 아울러 열화상·광학 줌 카메라를 제공한다. 

특수단말기는 외부 충격과 열에 내구도가 강한 LTE 무전기 스마트폰으로 구성됐다. T 라이브 캐스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으며 웨어러블 카메라, IP무전기, 업무용 휴대폰 기능을 모두 구현했다. 

T 라이브 캐스터는 카메라로 촬영 중인 영상을 LTE 망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송할 수 있는 영상중계 장비이다. 전용 솔루션 'T 라이브 스튜디오' 등을 활용하면 관제실과 현장을 연결하는 생방송 중계가 가능하고, 유튜브 등으로도 실시간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김장기 SK텔레콤 IoT 사업 부문장은 "ICT 기술과 강원 소방본부 역량을 합쳐 재난과 안전 소방에서 첨단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근본 협약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