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2019년 1월 1일부터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된 미 사용 마일리지가 소멸된다. 마일리지 소멸 시한을 1년여 앞둔 가운데 스마트한 마일리지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전체 마일리지 적립 규모는 대한항공이 1조9127억원, 아시아나항공 5476억원 등 약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일리지 유효기간 규정은 국내 항공사가 해외 항공사들보다 유리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연도별로 개별 소모가 가능하지만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등 해외항공사의 경우 12개월~18개월 동안 항공기를 탑승하지 않을 경우 잔여 마일리지가 모두 소멸된다.
실제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은 유효기간이 3년까지다.
대한항공이 시행중인 마일리지 유효기간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쳐
대한항공의 경우 유효기간이 가장 짧은 마일리지부터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연간 개념으로 날짜를 인정하기 때문에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날까지 유효하다. 예를들어 2008년 7월 1일에서 31일 사이 적립한 마일리지는 10년 후인 2018년 6월 30일까지만 유효한 것이 아닌,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 날인 2018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또 2008년 6월 30일 이전 적립된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따로 없다. 유효기간이 있는 보유 마일리지를 다 썼을 경우에만 평생 유효한 마일리지가 공제된다.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도 꽤 다양하다. 우선 국내선, 국제선 구간에 따라 마일리지를 차등 공제하고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스카이팀 등 제휴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도 발급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시 보너스 항공권 추천 여행지 선택도 가능하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좌석 승급과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일반석 항공권은 비즈니스 석으로, 비즈니스 항공권은 퍼스트 석으로 1단계 승급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비수기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하니, 가능하면 비수기에 사용하는 것이 알뜰한 소비 방법"이라고 말했다.
라운지 사용처의 경우 국내지역은 김포, 광주, 대구, 부산, 인천, 제주에서, 해외 지역은 나고야,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호놀룰루 공항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수하물 위탁 시 무료허용량 초과로 발생하는 초과 수하물 요금 지불이나 스포츠 장비와 애완동물과 같은 특수 수하물의 위탁도 마일리지 공제를 통해 가능하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여행상품, 호텔 구매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한진관광과 연계해 항공권, 숙박은 물론 현지 투어 등 모든 여행 과정을 마일리지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서귀포·제주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 호텔,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등 ‘마일로 호텔로’ 상품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를 통한 보너스 좌석도 이용 가능하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또 제주 지역에서 마일리지를 공제해 한진 렌터카를 이용하는 ‘마일로렌터카’상품도 있으며, KAL리무진도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다.
여행계획을 미리 세워 항공권을 구매하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듯 계획성 있게 미리 준비하면 마일리지 사용도 한결 편해진다. 특히 성수기 등에는 마일리지 좌석에 대한 경쟁률이 높아지는 만큼, 조금 일찍 예매를 시도하면 보너스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본인의 여행방식과 패턴을 잘 알고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편안하게 여행사의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의 경우 마일리지 패키지 투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으며,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의 경우 보너스 항공권에 마일로 호텔로, 마일로 렌터카 상품을 이용한 자유 일정을 꾸며볼 만 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항공 마일리지의 유효기간 만료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보유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등을 통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