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LG유플러스는 드론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자율비행 드론을 선보이고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론 사업의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드론이 방송, 농업, 건설, 소방 등 사회 곳곳에서 사용하는 만큼 LTE망을 결합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드론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측량, 운수·물류, 안전점검, 환경 모니터링, 보안,
농업, 항공, 촬영, 광고·홍보 분야 등 8가지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특히 8개 분야는 1:1 상담을 통해 맞춤형 사업 모델을 만들어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실종 신고 된 아동을 찾기 위해 자율비행 드론이 활용되는 시연을 선보였다. 상암 하늘공원에 빨간 점퍼 차림의 6살 남자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시연자가 '드론 출동'을 말하자, 용산 본사의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에 연결된 상암동 주변 스마트 드론이 40미터 고도까지 수직으로 이륙했다.
드론은 상암동 하늘 공원 상공을 자율비행하며 실시간 영상을 IPTV로 전송했다.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에는 드론의 비행 속도, 배터리 잔량, 풍향과 풍속, 온도 등 날씨 정보가 표시됐다. 드론을 통해 약 3분 만에 실종 아동이 발견되자 인근의 안전요원은 실종 아동을 인계했다. 안전요원에게 아이가 인계된 것을 확인한 드론은 계획된 경로 주행을 마치고 출발지로 복귀했다.
권용훈 LG유플러스 드론 팀장은 "축구장 20여 개 넓이에 달하는 상암동 하늘공원과 같은 개활지를 빠르게 수색하는데 드론만한 솔루션은 없다"며 "실종된 아동을 찾는 것과 같은 사회공헌 분야에도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주식 FC부문장(왼쪽)과 모델들이 21일 오전 용산사옥에서 LG유플러스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은 "가령 특정 지역을 측량한다고 했을 때 현재는 2~3인이 1박 2일 정도 수동으로 사진을 찍지만, 드론을 활용하면 무인 비행을 통해 2~3시간이면 작업이 끝난다"며 "이런 장점을 앞세워 2~3년 이내에 측량이나 물류 등 관련 업체 100여 개와 제휴를 맺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자사의 드론관제 시스템은 별도의 조종기나 거리 제한 없이 컨트롤이 가능하다. 즉, 통신망만 연결돼 있다면 수백 킬로미터 거리의 원격지에 있는 드론을 거리 제한 없이 띄우고 조종할 수 있다. 또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어떤 단말 운영체제에서도 웹으로 접속해 드론 비행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
아울러 대용량 영상정보 LTE망을 통해 촬영은 물론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별도의 데이터 추출 없이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고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수월해졌다. 드론 한 대와 동시에 여러 곳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한 사람이 여러 대를 관제할 수 있다. 비행 계획도 클릭 한 번으로 설정되고 예약 비행도 가능하다. 드론이 전송하는 대용량 4K, 8K급의 깨끗한 고화질 영상을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 사업화를 위해 국내외의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추진해왔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2018년까지 3D지도,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세계 드론 시장규모는 2014년 약 7조5000억원에서 2023년까지 1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각 산업 분야에서 드론 활용에 따라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