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21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어진 촛불집회 모습이 담긴 대형 그림인 '광장에, 서'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장에, 서'는 임옥상 작가 작품으로 30호 캔버스(90.9㎝X72.7㎝) 108개를 이어 완성한 그림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 본관에 지난 겨울의 광화문 촛불집회를 그린 길이 11.7m의 대형 그림이 내걸렸다.
민중예술가 임옥상 화백이 그린 ‘광장에, 서’라는 작품으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연 촛불집회를 그린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입장하기 전 이 그림 앞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게 임옥상 화가가 9월에 전시회에서 그린 그림인데 (제가) 가보지 못하니까 인터넷으로 보니 촛불집회를 형상화한 것이었다”며 “완전히 우리 정부 정신에 부합하고 정말 좋아 보이더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전시회가 끝난 이후 (그림이) 워낙 비싸니 ‘빌려도 되나’ 물어보니 이미 팔렸다는 거다. 그런데 구입한 사람도 당장 전시할 곳이 없어 창고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해서 그럴 것 같으면 ‘우리가 빌려서 걸 수 있나’ 물어봤더니 그 사람이 흔쾌히 좋다고 해서 (빌려)온 건데, (청와대 본관 벽면이) 좀 좁아서 하나하나 캔버스가 모인 건데 양 옆의 일부는 다 못하고 한 30개 정도 (덜어냈다). 그것까지 포함하면 양 옆으로 더 간다”고 설명했다.
이 그림은 30호 캔버스(90.9㎝×72.7㎝) 108개를 이어 완성한 것으로 원래 가로 길이가 16m에 달하지만 청와대 본관 벽면에 맞춰 11.7m 크기로 캔버스를 일부 덜어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진과 국무회의를 시작하기 전 이 그림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한편, 이 그림은 지난 8월 임 화백이 서울 종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연 개인전 ‘바람 일다’에서 전시한 작품이다.